"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유작전 등-YTN 07.10.29.

200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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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라'라는 시로 많은 청년들의 가슴을 움직였던 신동엽 시인의 육필원고를 볼 수 있는 유작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요즘, 문학을 주제로 한 전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양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 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반제국주의와 분단극복의 단호한 '탈피' 의지가 돋보이는 신동엽 시인의 대표작입니다.

당시 시인이 직접 쓴 원고와 그린 그림이 함께 전시돼 있습니다.

'보편적인 시어로써 명확, 단순하게 표현하라.'

시인인 자신에게 당부하는 이 글은 시를 쓰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1930년에 태어나 비록 39살에 짧은 삶을 마쳤지만 신동엽 시인의 흔적은 유족들에 의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그가 남긴 5천 여점의 육필원고 가운데 대표작과 사진, 유품이 전시됐습니다.

[인터뷰:신우섭, 신동엽시인 아들]
"실제 육필원고를 들여다보며 시인의 고민과 흔적을 느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는 신동엽 시인의 고향인 부여에 건립중인 신동엽 문학관 개관을 앞두고 마련한 전시로 신동엽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1910년대부터 해방전까지 알록달록한 표지로 딱지본이라 불려졌던 활자본 고소설 100 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년에 40만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 있었던 춘향전은 표지와 삽화도 다양해 그 인기를 실감케합니다.

인기에만 연연해 내용을 왜곡하는 경향이 심해지자 최남선이 이를 바로잡아 펴낸 육전소설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1920년대 후반 신소설이 나오면서 쇠퇴기에 접어든 활자본 고소설의 전시는 한 시기 대중문화와 시대상을 들여다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YTN 이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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