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 치매노인에 효과적 <국정브리핑, 2005.6.3>

2005. 07.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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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업치료학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짚풀공예가 치매노인에게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실험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농촌개발연수관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장수사회 농업·농촌의 가치조명 심포지엄'에서 짚풀생활사박물관 인병선 관장은 "치매노인에게 볏짚을 갖다 주면 대단히 좋아하고 새끼를 꼬거나 무엇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과보다 그 동작에 의미가 있고, 구태여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새끼만 반복해 꼬아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 나선 대구가톨릭대 허용 교수도 “낮은 강도의 노동형태를 만들어 생산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인의 치매예방과 건강유지에 유효하며 짚풀공예가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시된 장식용 짚신, 미니멍석, 초가집, 짚풀인간 등 70여점의 전통·창작 짚풀공예를 관람한 참석자들은 농촌에 흔한 짚과 풀을 소재로 무엇이던 만들 수 있다는데 경탄하고, 우리나라 100세 장수인을 연구하는 박상철 서울의대 교수는 "농촌마을을 바람직한 장수지역사회로 전환할 때”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특히 박교수는 "지금까지 비생산적 보호대상으로 여겨져 온 노인이 장수사회에서는 당당하게 독립적으로 살게 될 것이고, 또한 장수사회의 이상적 조건은 노인이 안전하게 문화를 즐기고 생산적이어야 한다"면서 "농촌마을이 노인들의 만년을 향유하는데 적합한 지역으로 부각하도록 노력할 것"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