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장인

  • 전시 기간

    2022. 10. 18 ~ 2022. 11. 26

  • 전시 장소

    짚풀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 공간S


그 시절, 우리는 모두가 장인이었다.


 『2022 서울시 사립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26일(토)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 시절, 우리는 모두가 장인이었다’라는 주제 아래 오래전부터 짚과 풀을 활용하여 그 재료적 특징을 살린 다양한

민구(民具)를 만들어 사용했던 우리 민족의 삶에 대해 소개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썼기 때문에 다른 공예들과는 달리 짚풀공예에는 생산자 (producer)와

소비자 (consumer)가 합쳐진 <프로슈머 (prosumer)>의 개념이 있다.

다양한 짚풀 재료를 가지고 자신의 손끝에서 만들어내고 또 다음 세대로 이 문화가 전승되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이다.


1부 ‘재료를 채취하다’에서는 수많은 짚풀재료 중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생활용구에 맞는 재료를 골라 적절한 시기에

채취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재료마다 채취 시기에 맞지 않으면 재료로서 가치가 없거나 쓸만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기에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다.


2부 ‘재료를 손질하다’에서는 채취한 재료들을 말리거나 삶거나 두드리거나 껍질을 벗기는 등 각각의 재료적 특징에 맞게

진행되는 준비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3부 ‘실용성을 엮다’에서는 준비된 재료들로 도롱이 엮기, 키 엮기, 빗자루 매기 등의 과정들을 직접 촬영했던 사진들로 구성하여

어떤 단계를 거치며 완성해가는지 그 생생한 현장을 담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 약 30년의 기간 동안 전국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재료 채취에서 손질 작업, 제작에 이르는 과정과

실제 짚풀로 만든 민구를 함께 관람하면서 모두가 장인이었던 그 시절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