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장관… 호텔 CEO… 재소자… 614편 응모, 장편 공모-조선일보 08.05.21

2008.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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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책 1권 쓰기 운동'을 표방하며 1억원 고료를 내걸고 공모한 제1회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이 최종 마감 결과(4월 30일 소인유효), 국내 장편 공모사상 최다 응모기록인 614편이 접수됐다.

장편(200자 원고지 900장 안팎) 공모에 지원하는 작품이 대개 50편에서 120편 사이인 실정을 감안하면, 평균 응모작의 5배에서 10배가 넘는 규모다. 분야별로는 현대사 체험과 관련된 자서전과 회고록, 여행기가 많았다. 1960년대 '위장간첩' 논란을 일으켰던 이수근씨의 외조카가 쓴 '이수근 사건의 진실'처럼 특정 역사 사건을 다룬 작품도 있었다.

응모자 가운데는 김대중 정부 때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지낸 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와 고(故) 신동엽 시인 아내 인병선 짚풀생활사박물관장, 정무장관과 4선 의원을 지낸 신경식씨 등 유명인사들도 눈에 띄었다. 공학박사, 외과의사, 교사, 스튜어디스, 건설 엔지니어, 특급호텔 CEO, 골프장 캐디, 경찰, 군인, 기업체 임원, 교도소 재소자 등 출신 직업도 다양했다. 전국 16개 시·도 전 지역에서 고루 응모했고, 프랑스, 미국, 캐나다, 파라과이, 호주, 요르단 등 해외에서도 공모에 참여했다. 올해가 첫 공모임에도 불구하고, 논픽션 공모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것은 우리 기록문화 활성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최종심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며 당선작은 6월 중 발표된다.

조선일보 논픽션대상은 대교북스캔(前 대교베텔스만·대표 박태영)이 향후 5년간 후원하기로 했다.